[펀드] 펀드, 분산투자의 마법
2007/11/23  07:35:21  매일경제

연 80%를 넘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50% 밑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오르기만 할 줄 알았던 중국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0%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5년 넘게 지속됐던 글로벌 증시 대세상승기가 끝나간다"는 어두운 전망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고 펀드를 모두 환매하고 예금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이제 펀드로 돈을 불리는 '펀드 재테크'는 어떤 방향으로 맞서야 할까. 펀드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분산'을 외치고 있다. 기본원칙인 '분산'만 잘 지켜도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 2배 가까이 되는 연 10~12%를 무난하게 맞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펀드의 분산은 크게 3가지다. 투자자산 분산, 투자지역 분산, 그리고 투자시간 분산이다.

첫째, 투자자산 분산. 주식형에만 올인하지 말고 혼합형(안정성장형ㆍ안정형), 채권형 펀드에도 눈을 돌리라는 이야기다. 만약 세계 경기가 본격 침체기에 들어가 기조적인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채권 강세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4년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연 5.84%로 국내 성장형 주식형 펀드 수익률(5.36%)을 웃돌았다. 2006년에도 국내 성장형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연 1.04%에 불과했지만 주식비중이 41~70%인 안정성장형 펀드와 10~40%인 안정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4.33%, 3.31%를 기록했다. 주식형을 3배 이상 따돌린 셈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젊을수록 주식형 비중을 높이고 늙을수록 채권형 비중을 높여야 한다"면서 "아무리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도 연령과 가처분소득 등을 고려하지 않고 주식형에만 올인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둘째, 투자지역에 대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여기에 섹터 분산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이미 국내 펀드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60%, 해외 40% 또는 국내와 해외펀드 비중을 50대50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어떻게 섞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한 상태다. 가령 일본펀드가 좋다는 말에 다른 외국계 운용사의 일본펀드를 2개 가입한다든지, 러시아 펀드와 동유럽 펀드를 함께 가입하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은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떤 지역에도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면서 "이제부터 중요한 건 얼마만큼 효율적인 지역분산과 섹터분산을 실천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펀드 하나에 여러 지역을 커버하는 상품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을 한데 묶은 브릭스펀드는 이미 인기 펀드로 자리잡았고, 호주 한국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증시에 투자하는 아ㆍ태펀드도 수익률이 양호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서유럽 펀드도 있고, 러시아 터키 등 동유럽 국가를 한데 묶은 동유럽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 아예 미국을 위시한 세계 전체 증시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를 노려볼 수도 있다.

펀드 전문가들에 따라 견해는 조금씩 다르지만 '4ㆍ4ㆍ2' 분산법칙이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40%, 해외주식형 40%, 그리고 섹터펀드 20%의 분산투자 원칙이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다시 한번 분산에 들어가야 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가치주 펀드와 공격 성장형 펀드 등 운용 스타일에 따라 2개 이상 나눠야 한다. 해외주식형은 이머징마켓과 선진증시를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서유럽 펀드 1개와 브릭스펀드 1개 정도 조합도 나쁘지 않다. 섹터펀드는 천연자원, 농업 등 주로 자원에 대한 추천이 많다.


셋째, 분산투자 방법은 바로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로 적립식 투자의 힘을 인식해야 한다는 충고다. 일명 '코스트-애버리징 효과'에 따라 시간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최대한 살리라는 뜻이다.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장기성장성은 보장된 중국이나 브라질 등을 공략하려면 적립식 투자를 통한 접근이 최적이라는 조언이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높았을 때 조금 사고 낮을 때 많이 산다는 원칙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힘들다"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긴 시간에 그물을 넓게 던진다는 마음으로 소액이라도 적립식 투자를 당장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철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모네타
http://news.moneta.co.kr/Service/fund/ShellView.asp?ArticleID=2007112307352100230&LinkID=442&Title=매일경제&NewsSetID=4963&wlog_mkt=HO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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