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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 다음은 러시아?”

국내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펀드나 중국 펀드 투자에 부담이 되는 투자자들에게 러시아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5번째 하락 폭을 보였고, 중국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홍콩 H주식도 5.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채권) 사태 여파로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데다, 중국 본토시장이 120%, 인도는 40% 이상 올라 신흥시장에 대한 과열 논란도 불거져, 신흥 시장의 성장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리는 러시아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원유 가격 100달러는 러시아에 큰 호재

러시아는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1.6%, 원유 생산량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원자재·에너지 관련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71%다. 결국 원자재 생산 및 가격 추이가 러시아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만큼, 원유 가격 100달러 위협은 러시아에는 큰 호재다. 올해 7%의 경제성장을 보인 러시아는 원자재 수출 호조로 내년에도 6.5% 성장을 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71% 급등했던 러시아 시장은 올 상반기 하락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치적 불안이 부각되고 원자재를 수출할 때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차기 정권에서 권력 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8월 말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러시아·동유럽 펀드, 중국 펀드 수익률 앞질러

이런 상황이 펀드 수익률에도 나타난다. 국내외 펀드의 3개월 이상 수익률을 보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단연 최고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 1주일간 펀드 수익률을 비교하면 중국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9.73%로 가장 큰 손실을 냈고, 브릭스(-4.28%)·인도(-2.1%) 등도 부진했다. 반면 러시아 펀드가 1.17%, 동유럽 펀드가 0.23%의 수익을 거뒀다.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해도 러시아(6.78%) 및 동유럽펀드(6.69%)가 중국(1.75%)이나 국내 주식형펀드(1.72%)보다 4배 가까운 성과를 냈다. 현재 러시아 지역에만 투자하는 펀드로는 지난 5월 설정된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1ClassA1’ 펀드가 1개월 수익률이 7.18%를 기록하고 있고, ‘JPM러시아주식종류형자1A’도 6.24%를 기록 중이다.
◆몰빵 투자는 피해야

그렇다면 중국 펀드나 국내 펀드에서 러시아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러시아나 브릭스·동유럽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중국 경제가 흔들리지 않는 이상 중국펀드를 환매하는 것보다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내년에 원자재와 달러약세·성장 등 세 가지 이슈를 모두 충족시키는 펀드는 바로 러시아·동유럽국가”라며 “하지만 위험도 크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투자 대안으로 생각해야지 절대 ‘몰빵’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재테크/펀드 로그  |  2007. 11. 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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