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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펀드 하락장서 맥못추네
매일경제 2007-11-20 07:26:0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형 펀드들이 심상치 않다. 최근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이들 펀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대두되면서 안정성을 고려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1조원 이상 설정액을 가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런 염려가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월 이후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CLASS-A)의 경우 -8.6% 수익률로 국내 성장형 펀드(주식투자비중 70% 이상) 평균 수익률(-7.56%)을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8.01%),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8.83%) 등 대부분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형 펀드들이 -8% 이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비슷하게 1조원이 넘는 설정액을 가진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7.42%)나 KTB마켓스타주식(-6.97%)이 성장형 펀드 평균을 웃도는 것과도 비교된다. 지난 8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하락 기간(8월13~20일 주간 수익률 기준)에 상승률 상위 10위에 미래에셋 펀드들이 하나도 포함되지 못한 것도 기억할 만하다.

설정액이 큰 펀드 중에서 특히 미래에셋 펀드들이 하락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부터 투자한 종목이 많은 이익을 낸 후 자연스럽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전까지 장을 이끈 주도주들을 아직까지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 하락장에서 손실이 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주도주는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시장주도주와 시황 위주의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미래에셋 펀드들이 변동장에서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다른 운용사들의 미래에셋자산운용 견제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모 증권사 편드 연구원은 "미래에셋 펀드로 자금 쏠림 현상이 크다 보니 다른 운용사들이 미래에셋 펀드의 보유 종목을 집중 매도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별 운용사가 펀드 자산의 50% 이하만 계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 보니 다른 증권사를 통해 매매되는 종목들은 소문이 나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일부 운용사들이 미래에셋이 사는 종목들을 따라 샀다가 먼저 매도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승장에서 기를 못 펴고 있던 가치주, 배당주 펀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설정액 1조원 미만 펀드들의 11월 이후 수익률을 봤을 때 신영밸류고배당주식1A(-1.38%),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2.66%) 등이 성장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허남권 신영투신운용 운용본부장은 "시황과 상관없이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상승장에 성장형 펀드, 하락장에 가치주 펀드의 상승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이 둘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고 충고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팀장은 "시황에 따라 약간씩 비중을 조절할 수 있으나 시장 수익률 이상을 따라가는 일반 성장형 펀드에 국내 펀드 자산의 6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정성을 위해 가치주, 배당주(보수적 운용형) 펀드에 40%를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고 충고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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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ank.naver.com/news/news_newest_view.nhn?office_id=009&article_id=000064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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