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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펀드, 내년 중국+신흥국에 투자하라
조선일보 2007-11-20 03:07:00
10개 증권사 긴급 설문조사

이집트·인도네시아·멕시코·베트남 등 물망에 올라

선진국 경제 둔화 우려… 신흥국에 뭉칫돈 몰릴듯


“내년엔 세계 경제가 불투명하다는데, 해외 펀드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요즘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 빗발치는 문의 전화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미국 경기 침체 논란에, 툭하면 중국 버블이 터진다는 루머가 돌곤 한다. 이에 내년에는 해외 펀드를 어찌해야 할 지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과 상품운용본부장에게 해외 펀드투자 요령을 들어봤다. 해외 펀드에 투자한다면 어느 지역이 유망해 보이는지와 투자 비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등이다.

N11과 브릭스 - 분산 투자를 고려하라

약 3개월 전만하더라도 추천 투자지역이 온통 중국에 몰렸는데, 이번엔 비교적 골고루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 남미, 인도 등을 추천하는 이들이 종전보다 많아졌고, N11국가 등 여러 신흥 국가에 분산 투자하라는 답변도 여러 차례 나왔다. N11은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만든 용어로, G7과 브릭스 국가들을 뒤쫓는 차세대 신흥국가, 즉 Next 11개국을 일컫는다. 이 국가 군(群)에는 한국을 비롯, 방글라데시·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필리핀·터키·베트남이 포함된다.

물론, 단일 국가로는 여전히 ‘중국’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부분 중국+α(알파)로 분산투자하거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 투자를 전제로 한 경우가 많았다.

차세대 신흥 국가에 배팅


소수의 미국과 일본 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추천 지역이 신흥 국가 일색이다. 그것도 중국, 인도처럼 익숙한 신흥 국가들이 아니라 프론티어 국가, N11국가 등 다소 생소한 변방 국가들이다. 프론티어(Frontier) 국가 증시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푸어스(S&P)가 만든 용어다. 신흥증시 중에서 특히 규모가 작고 성장성이 높은 22개 국가증시를 묶어서 만든 신조어로, 불가리아·케냐·튀니지·캄보디아·파키스탄·베트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증권 조홍래 센터장은 “프론티어 시장은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데 반해, 주가는 신흥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여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신흥 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투자증권의 오희열 상무는 “내년에 선진국들이 신용 경색으로 금리 인상이 어렵기 때문에, 전세계 자금이 신흥 국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신흥 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부담이 있으니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국에 미련이 남는다면 차이나 플러스 알파

투자대상으로서의 중국은 아직도 매력적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중국 경제는 약 10.5%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1인당 GDP(국내총생산)도 2000달러를 넘어가며 소비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과거 올림픽 개최국에서 올림픽 전후 2~3년 동안 소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던 사례에서 미뤄볼 때, 2010년까지는 소비규모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 단일 국가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니 인도나 러시아 등 다른 신흥 국가와 섞는 방안을 추천했다.

안정적으로 가져가라는 의견도

다만, 내년 해외전략은 ‘공격적’이기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가라는 조언도 많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위험이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증시가 상당시간 조정양상을 보인다면, 재산에서 펀드 비중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고유가 등으로 해외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위험이 높은 신흥 시장보다는 선진국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소수이지만 있다. 교보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내년은 전세계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는 특히 탄력성이 큰 신흥 국가 증시가 선진 시장에 비해 타격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이 낫다”고 말했다. 이센터장이 추천한 투자처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 증시에 집중돼 있다.
[신지은 기자 ifyoua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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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ank.naver.com/news/news_newest_view.nhn?office_id=023&article_id=0000291396
      재테크/펀드 로그  |  2007. 11. 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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